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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내 맘을 훔쳐봤나? 하나투어 '하이', 취향 저격 맞춤 여행의 시작

기사입력 2025-03-26 10:28
 챗GPT 열풍을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다. 통신, 유통, 금융 등 산업 전반에서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사용자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학습하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행업계의 선두주자 하나투어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IT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하나투어는 기존 AI 서비스를 통합하고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여행 특화 멀티 AI 에이전트 서비스 '하이(H-AI)'를 선보이며 업계 최초로 '에이전틱 AI' 시대를 열었다.

 

'하이(H-AI)'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선다. 고객의 관심사와 최근 검색 상품을 분석하여, 고객이 묻기도 전에 원하는 정보를 먼저 제안한다. 여행 정보 탐색부터 예약, 상담까지 하나의 창구에서 해결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 문의 맥락을 기억하여 맞춤형 상품 추천, 항공권 환불금 자동 계산, 핵심 정보 요약, 할인 정보 제공 등 끊김 없는 상담을 제공한다.

 


'하이(H-AI)'의 핵심 기술은 여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조합하고, 독립적인 특성을 가진 AI 에이전트를 멀티로 구성한 것이다. 고객 문의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LLM 모델(OpenAI GPT 계열 또는 AWS 클로드 모델)을 선택, 상황에 맞는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하이(H-AI)'는 'Hanatour AI'이자, 친근하게 부르는 인사말(Hi)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손 흔드는 모양과 음성 파형을 형상화한 UI는 하나투어 모바일 앱 어디에서든 쉽게 '하이'를 호출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하나투어는 지난해부터 'AI 채팅 상담', '여행정보 AI' 등 AI 기반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AI 채팅 상담'은 정식 출시 이후 이용량이 432%나 증가했으며, 6개월 만에 이용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나투어는 지난 18일 'AWS 유니콘데이 2025'에서 생성형 AI 활용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나투어의 '하이(H-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다. '에이전틱 AI'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며, 여행업계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