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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페리, 여성만 탑승한 우주여행 성공.."최고의 경험"

기사입력 2025-04-16 14:21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에 탑승해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마친 뒤 무사히 귀환했다. 14일(현지 시간) CNN과 AP통신 등은 이번 우주 비행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 여행이었음을 보도했다.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는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되어 약 10분간 우주를 비행한 뒤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우주선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으로 알려진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7㎞까지 올라갔고, 탑승자들은 몇 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했다. 이들은 우주에서의 짧은 시간 동안 무중력 상태를 만끽하며 이례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고 캡슐 해치가 열리자, 케이티 페리는 손에 쥐고 있던 데이지꽃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 후 그는 땅에 내려가 무릎을 꿇고 흙바닥에 입을 맞추며 그 감동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페리는 우주여행 후 "미지의 세계에 몰입하는 경험이었다. 정말 추천한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그는 지구를 내려다보며 "왓 어 원더풀 월드"라는 노래를 몇 소절 부르며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비행은 팝스타 케이티 페리를 포함해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 유명 방송인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 어맨다 응우옌 등 총 6명이 탑승했다. 이 중 일부는 비용을 지불하고 탑승했으며, 일부는 초대받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전, 이 우주비행은 1963년 소련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단독으로 우주를 비행한 이래 처음으로 전원이 여성만 탑승한 우주 비행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탑승자들은 그 경험에 대해 감동을 표했다. 특히 게일 킹은 "정말로 조용하고 평화로웠다"며 우주에서의 경험을 회상했다. 우주 비행 중 탑승자들은 잠시 동안의 고요한 우주를 바라보며 감탄하며, 페리는 그 순간에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행은 또한 민간 우주여행의 대중화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은 이번 비행을 통해 상업적 우주 비행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여성만을 태운 우주 비행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블루 오리진은 이 비행의 비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탑승자는 비용을 지불하고, 일부는 초대받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루 오리진은 민간인 우주 비행을 상업화하려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우주여행을 기획한 로런 산체스는 베이조스와 결혼을 앞두고 일부러 여성들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블루 오리진은 버진 갤럭틱과 유사한 방식으로 민간 우주비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1인당 티켓 가격은 약 45만 달러(한화 약 6억 4천만원)에 달한다.

 

이번 우주여행은 단순히 여성이 주도한 비행으로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이 비행은 우주 비행의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하고, 민간 우주 여행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여성들이 중심이 된 우주 비행은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